김영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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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4 목표달성 장학생 -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권택민
2024.04.22 ㅣ 3440  

 

성균관대학교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권택민
편입구분: 일반편입
전적대학/학과 : 세종대학교

편입준비시기 : 2023년 3월
수강캠퍼스 : 김플강남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는거야

 

 

편입을 준비하게 된 이유

 현역으로 입시를 준비하던 때 수시전형에 지원했었지만, 원하던 대학의 최종 면접에서 탈락하여 그 후로 자책하고 더 열심히 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며 학교생활을 해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회계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전적대에서 공인회계사 시험 준비를 한다면 지원 없이 홀로서기를 해야 할 것이 분명했고, 입대 후 복학했더니 동기들은 이미 졸업하거나 입대해 버리는 바람에 아는 사람 하나 없이 학교에 다니게 될 처지에 놓여 학교에 대한 애교심은 날이 갈수록 떨어져 갔습니다. 

 학벌 콤플렉스와 진로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며 1학년을 끝낸 상황에서 2월에 학우들이 학교 에타에 편입학전형 합격증들을 올리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어 편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 결과 인문계 편입은 정시, 논술 등 타 전형과는 달리 영어 한 과목만 준비하면 된다는 큰 장점이 있단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부터 영어가 어느 정도 익숙했고 영어를 좋아해 왔던 저에게 있어 인문계 편입은 제 주특기를 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타 대학에서 제 전적대로 편입했던 여러 지인들도 비록 실패하는 한이 있어도 한 번은 도전을 해보는 것이 남는 장사라는 조언을 해줬어서 저도 “실패하면 전적대, 성공하면 회계사의 꿈으로의 첫 발걸음”이라는 일념으로 한번 도전은 해봐야겠다 싶어 편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편입 시작 시점의 나의 베이스

 저는 뉴질랜드에서 3년 동안 유학을 하며 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여러 문제가 겹쳐 뉴질랜드에서 대학까지 다닐 여건이 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귀국하여 한국 입시를 준비하였고, 수시로 전적대에 입학하였습니다. 대학을 등록만 해두고 곧바로 군에 입대했습니다. 입대부터 복학하여 1학년을 끝낼 때까지 영어가 필요할 일이 없었고, 영어는 고사하고 군에서만 쓰는 은어들을 익혀야 했기에 날이 갈수록 영어 실력은 녹슬어 갔습니다. 외국에서 살다 왔단 이유로 영어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검은 머리 외국인이라 오해받곤 했지만, 영어를 전부 현지에서 경험으로 배우고, 이론 없이 감으로 끼워 맞추기 식으로 영어를 해왔던 탓에 한국에서 문법을 배울 때 기본적으로 배우는 1~5형식과 주어, 동사, 목적어 등등의 개념도 뭔지 모르고 일상 회화만 잘했기에 편입 시작 시점에 정병권 교수님의 로직트리 문법 101을 처음 접했을 때 많은 생소함을 느꼈습니다.

 편입영어 단어를 공부하는 데에도 유학 경험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편입영어에서 쓰는 단어들은 실생활에서 쓰이지 않는 학술적이고 전문적인 단어들이 대부분이어서 정병권 단어장의 가장 기초 수준인 101 단어장에서도 모르는 단어들이 많았습니다. 오히려 편입준비 후반에 2024학년도 수능이 실시되며 주변이 떠들썩해져서 호기심에 그해 수능시험의 영어 영역 시험지를 보았는데, 순서문제, 문장삽입 문제가 나오는 등 일반적인 편입문제 유형과 유사해 보였습니다. 수능영어 같은 시험을 위한 영어에 대해서는 아예 모르던 저는 유학을 갔다 오면 편입은 쉽게 할 수 있다는 통념과는 반대로, 수능을 준비하여 이미 한국식 문법, 수능 독해와 고급 어휘에 익숙한 비유학파 수험생들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서 편입을 시작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학습 노하우(영어)

 제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를 공부하는 것에서 재미를 느끼는 것이었습니다. 단어를 외울 때도 초반 5개월 정도는 단어장을 매일 보며 외웠지만 그 후엔 회독하거나 깜지를 쓰며 지루하게 외우는 대신, 외워지지 않는 단어를 사용하여 직접 영작을 해보고, 논리 동의어 문제나 독해에서 배웠던 단어가 등장하면 단어가 나온 문장을 외우며 어떨 때 그 단어를 쓰는지 용례를 익히는 식으로 외웠습니다. 단어장이 어느 정도 암기된 11월 이후엔 단어장을 활용한 암기 대신 위와 같은 방법으로 독해 및 논리 영역을 통해 자연스럽게 어휘를 익혔기에 마지막까지 MVP를 회독하며 단어에 시간을 투자했던 학우들에 비해 단어에 쏟은 노력은 적었지만, 인강과 종합반에서 제공해준 예상 논리 문제들을 풀면서 알고 있었던 단어라도 새로운 용례를 익히며 실전까지 다의어 뜻 및 동의어를 확실하게 익혔습니다. 독해 영역에서는 파이널과 실전에선 모든 스킬을 동원하여 해석은 최소화하고 빠르게, 그리고 바르게 푸는 데 중점을 두었으나, 초중반엔 속도보다 정확성에 집중하며 흥미로운 글을 꼼꼼히 읽는다는 느낌으로 문제들을 풀고, 풀었던 지문들을 다시 정독해 보며 배경지식을 쌓아갔습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던 분야인 음악과 관련된 지문이 나오면 좋아하는 분야인 만큼 무조건 틀리지 않아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풀었고, 실제로 음악사 관련 문제는 예전부터 정답률이 높았습니다. 이 마인드를 사회학 같은 모든 분야에 확장해서 예컨대 고전주의에 대해서도 수박 겉핥기식 지식만 가지고 있었지만, 어느정도 알고 있긴 한 분야니까 무조건 맞춰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문에 자신감을 갖고 접근하였고, 준비기간 동안 스킬과 감각을 익히는 것 외에도 배경지식을 계속 쌓고, 저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독해를 푼 결과 파이널 때는 오답률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결국 윤상환 교수님께서 “영어와 연애를 하라”고 거듭 강조 하였듯이 1년 또는 그 이상 영어만을 공부하며 영어에 진저리가 나지 않으려면 합격하려면 해야 하니까 공부하는 것이 아닌, 자발적으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때도 멈추지 않고 공부해야 합니다. 말씀대로 영어를 사랑하며 학원이나 인강에서 시키지 않은 것도 찾아서 편식 없이 공부하고, 꾸준히 일상에서 영어를 접하며 단 하루도 영어에 관한 관심을 소홀히 하지 않았던 것이 제 노하우입니다.

면접노하우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탄탄한 답변을 준비하는 게 중요합니다. 올해는 특히 학계서가 폐지된 만큼 원래는 학계서로 알 수 있던 지원동기, 학업계획 등의 정보를 구두로 전달해 드려야 했습니다. 따라서 다른 학교 지원을 위해 썼던 학계서 내용을 활용하여 제가 왜 편입해야 하고, 편입해서 무슨 공부를 할 것인지 등등 12개의 예상 질문과 꼬리 질문들을 만들어 그에 대한 답안을 쓰며 “회계사가 되고 싶은데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며 준비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는 단순한 주장에서부터 왜 회계사가 되고 싶고, 성균관대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것은 회계 공부를 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지 등 살을 붙여나가며 하나의 페르소나를 만들었습니다. 만들어진 페르소나를 계속해서 보완하며 1회당 4개의 무작위 질문으로 구성된 모의 면접을 혼자 20번 이상 진행하였고, 대망의 면접날 때는 전적대서 경영을 배울 때 막연하게 “졸업해서 먹고살려면 전문직 자격증을 따야지….” 싶어서 회계사가 되고 싶었던 것과는 비교도 안 되게 구체적이고, 진심으로 회계사라는 목표를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성균관대에서 최선을 다해 인재로 거듭나겠다는 것을 면접에서 어필하였고, 돌발질문에도 우물쭈물하지 않고 주제에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생각나는 것부터 말하며 성균관대 진학을 향한 열정과 진정성을 입증했던 것이 곧 합격으로 이어졌습니다.

자기소개서 준비방법

 자소서는 결국 면접에서 말할 내용을 문어체로 풀어서 쓴 것입니다. 따라서 면접 노하우와 비슷하게 솔직함이 담긴 주장과 그에 대한 이유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교수님들은 수없이 많은 자소서를 봐오셨던 만큼, 주장을 충분한 근거와 사례로 뒷받침하지 않거나,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만 나열하는 등 본인의 편입을 위한 당위성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성의가 없거나 대학 간판을 바꾸기 위해 쓴 거짓된 글이라고 걸러 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저의 경우 최종적으로 교수님이 보시기 전에 객관적으로 제 자소서를 검토받아 남들이 읽기엔 제 글이 어떻게 다가올지 확인할 필요를 느꼈고, 다니던 종합반의 학계서 첨삭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가의 첨삭을 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학교 공부와 편입을 병행했던 만큼 원서 접수철엔 기말고사 준비로 바빠질 것을 예상하고 8월 초에 자소서 작성을 시작하고. 그달 말에 첨삭을 받아 9월 중순에 큰 틀과 대략적인 내용이 잡혔습니다. 회계사라는 확고한 목표를 위해 과를 경영으로 통일하여 지원할 예정이었던 덕에 자소서를 요구했던 4개의 대학 모두 하나의 긴 자소서에 전적대서 했던 경험과 노력, 학업계획, 지원동기, 특기 등 단편적인 답변들을 써놓고, 이를 활용하여 각 대학의 질문 유형에 맞게 퍼즐을 맞추듯 짜깁는 방식으로 자소서를 쓸 수 있었습니다. 즉, 9월에 퍼즐의 조각을 모두 모아놨고, 자소서 접수 기간엔 퍼즐을 맞추기만 하면 되었기에 파이널 때 자소서를 쓰는 것이 크게 벅차지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자소서는 미루지 않고 최대한 빨리 써두거나 큰 틀이라도 잡아놓고, 자소서를 평가하는 대학만큼은 자신의 꿈이나 목표에 맞는 과를 써야 솔직담백한 자소서가 원활하게 써진다고 생각합니다.

나만의 월별 학습계획

[3월 말: 현강 수강 시작] 3월 중순부터 김영패스를 끊어 문법 공부를 하며 기본적인 문장구조와 시제, 태 등을 배웠습니다. 다만 인강을 통해 현강생들의 진도를 알게 되며 현강생들이 저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집에서 인강으로 공부하니 풀어지는 느낌이 들어 3월 말부터 제 전적대와 가장 가까운 곳이었던 김영플러스 강남에 등록하여 다니게 되었습니다. 

[4~5월: 기본기 다지기] 학원에서 매일 단어 테스트를 봐야 했기 때문에 학원에 오는 이동시간과 공강시간 등 하루의 대부분을 MVP단어장 암기에 투자하고, 3월부터 학원에 다녔던 학생들과 진도를 맞추기 위해 문법 이론을 익혔습니다. 특히 취약했던 영역인 문법과 어휘를 집중공략한 결과 문제들을 더 수월하게 풀 수 있었고, 5월 모의고사에서 전보다 나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6월: 매주가 지옥주] 1학기때 3전공 20학점을 들어서 6월 기말고사 기간동안은 전공공부를 해야 하는데 학원에선 휴학생들과 진도를 맞춰야 했어서 둘 다 하려니 시간이 부족하여 매일 12시에 자고 5시에 일어나며 공강시간 한 시간 동안 도서관에서 쪽잠을 자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이때 독기를 품고 학원과 학교를 다니며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시간을 독해지문 분석과 단어 암기에 투자한 덕에 모의고사에서 만점을 받아 제 실력에 대한 자신감을 얻어서 지치지 않고 그 후로도 열심히 할 원동력을 얻었습니다.

[7~8월: 실력과 감 쌓기] 밀린 로직트리 인강을 들으며 어휘, 문법에 투자할 시간을 줄이고 단독/장독, 논리의 비중을 높여서 한번 틀렸던 문제나 한번 나왔던 지문은 다시 비슷하게 나오면 절대로 다시 틀리지 않도록 한번 풀 때 정말 최선을 다해 풀었습니다. 방학이라 여유가 생겨서 이때부터 학원의 몇몇 학우들과 올바른 공부 방법을 강구하고 서로 힘을 북돋아주며 공부하였고, 서로 노하우를 알려주는 등 정보를 교환했던 것이 큰 힘이 돼 주었습니다. 

[9~12월: 더 빠르게 풀기] 이 시기부턴 시간을 재고 디시리즈와 기출을 풀며 시간 단축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를 위해 기출이나 디시리즈를 풀 때마다 올바른 풀이 방법을 찾고, 시간을 재고 풀 때 놓치고 넘어간 부분을 찾기 위해 해설을 빼놓지 않고 보았습니다. 또한 종합반에서 기출 해설을 현강으로 들었던 것이 윤상환 교수님의 숲의 모습에 익숙해져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의고사 및 기출문제 풀이 전략

 먼저 기출문제는 양적으로 최대한 많이 풀되, 상위권 대학 기출은 최대한 후반에 풀었습니다. 종합반에서 국민대 기출부터 다루었기 때문에 국민부터 시작해서 1월까지 여대를 뺀 서강부터 동국까지 모든 대학의 10개년치 기출을 풀고 김영패스를 활용, 윤상환 교수님의 해설이 제공되는 기출은 윤상환 교수님 해설을 듣고, 없다면 정병권 교수님 해설을 들었습니다. 풀었던 총 101개의 기출 중에서 국민대가 가장 무난하고, 적절한 난이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초반 기출 맛보기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외대 기출도 문제가 50문제나 되고, 그런 시험지를 10개년 기준 총 22개를 풀 수 있었기에 외대 유형만 1000제 이상 풀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중앙대의 경우 CPA 아웃풋이 좋아 서성한에 못 가더라도 중앙대는 꼭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14개년치 기출을 풀고, 윤상환 교수님의 4개년치 해설을 들으며 꿀팁을 모두 흡수하여 철저히 대비하였습니다. 또한 중대 대비를 위해 퀴즐렛이란 앱을 활용하여 기출, 월든 등 각종 원서, 디시리즈, 이코노미스트에서 발췌한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도 모르는 학술용어 700개와 생활영어 대비를 위한 숙어 100개를 모아 단어장을 만들어 외웠기 때문에 중대 유형만큼은 통달하다시피 하였고, 중대 유형을 파다 보니 자연스럽게 B>P(차악 택하기), CC(두 선지 중 주제에 더 가까운 것 찾기)실력이 늘고 어휘도 얻어가서 이후 한양대와 서강대 기출을 풀면서도 좋은 점수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모의고사 점수는 중요하지 않지만, 반드시 까먹지 않고 응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학원에 매달 순위표가 걸렸기 때문에 모의고사를 못 보면 학생들이 알게 되는 것이 두려워 모의고사마다 실전이라고 생각하고 그 전 주부터 문제를 평소보다 더 많이 풀고, 단어도 더 많이 외우며 결사적으로 1등 자리를 지켜내었습니다. 다만 다 끝나고 다시 돌아보니 아무리 단독1등을 하고 백분위 100%를 여러 번 받았다 한들 편입 기간 동안엔 자신감을 불어 넣어줬지만, 진학 후엔 과거의 영광으로 남을 뿐 모의고사 점수가 낮다고 상위권 대학에 못 가는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모의고사는 상위 3% 이내에만 든다면 충분합니다. 모의고사는 점수가 낮게 나오더라도 그러려니 하고,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여 향후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만 쓰기를 추천 드립니다.

나의 지원전략과 합격당락에 가장 중요한 것

 “경영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신념을 갖고 원서를 썼습니다. 편입 동기 중 CPA 준비가 큰 요인이었기에 저는 입결이나 학교의 급보다 회계를 더 잘 가르치는 것을 중요시했습니다. 또한 경영이 아니면 회계사 시험 준비가 상당히 어려워지기 때문에 만약 더 높은 급 학교의 경쟁률이 낮은 타과를 붙었다 하더라도 가지 않았을 것이므로 기출/모고 점수나 경쟁률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진로를 위해 경영으로 과를 통일하였고, 성균관대는 전문직 준비를 하기 좋다고 정평이 나 있어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서성한 대신 성서한이라는 다소 특이한 순서로 편입을 지망하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과를 통일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고, 대부분 그렇듯이 간판을 위해 편입하는 경우 일문 편입엔 고수들이 많고 힘들다고 악명높은 만큼 신념이 아닌 전략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뻔한 말이지만, 기출을 최대한 많이 풀고 기출 점수를 기반으로 점수가 잘 나오는 학교는 메이저과를 지원하고 점수가 안 나오는 학교는 과를 낮춰 균형 있게 지원하는 것이 맞습니다. 

 특히 단과관이나 종합반에서는 배치상담을 해주기 때문에 과거 합격생들의 데이터를 활용해서 본인의 성적에 따라 어느 정도가 상향이고 어느 정도가 하향인지 객관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으므로 혼자 고민하는 대신 상담을 받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합격당락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것은 최대한 빨리 편입을 시작해서 마지막까지 꾸준하게 무너지지 않고 공부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학업과 병행을 했기 때문에 기말고사 기간이 겹칠 때는 3~4시간을 편입영어에 투자하고, 평소엔 6시간, 최대한 스퍼트를 낼 때도 하루 8시간 순공을 했습니다. 남들에 비하면 공부량이 적은 편이었고, 평균적으로 하루 7시간을 자며 쉬어야 할 때는 쉬자는 정신으로 공부를 해왔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 해준 것은 6개월 또는 그보다 짧은 기간 동안 준비한 도전자들에 비해 더 일찍 시작하여 '길고 가늘게' 꾸준하게 공부를 해왔던 덕입니다. 4월에 현강을 등록한 이후로 종강까지 학원을 빠진 횟수가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었고, 영어에 대한 흥미를 갖고 서성한 시험이 끝난 후 있던 시험까지도 쉴 땐 쉬더라도 무조건 하루 최소 3시간은 꾸준히 공부했던 결과 끝까지 감을 잃지 않아 시험 시기가 늦었던 학교들도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슬럼프 시기와 극복방법

 12월 초 편입 준비 막바지에 슬럼프가 왔습니다. 12월에는 원서접수 때문에 바쁜 와중에 학교 기말고사도 겹치고, 본격적으로 경희대와 과거 한양대, 서강대 같은 복잡하고 까다로운 기출을 풀었기 때문에 합격커트 밑의 점수가 나올 때도 있어서 좌절하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영어라는 한 가지만 장장 8달을 해왔기에 단어를 외우고, 해가 뜨기도 전 새벽에 집을 나서 학원에 가는 하루하루가 신물이 날 지경이었고, 학원과 디시리즈 인강에선 파이널 대비로 고난이도 문제를 내주었기 때문에 문제지에 비가 내릴 때도 많아 공부가 손에 안 잡혔습니다. 그렇게 슬럼프를 겪고 있던 시기 수강하던 디시리즈 인강에서 정병권 교수님께서 발등에 불이 떨어져 1월 초부터 정신을 차려서 뒤늦게 벼락치기를 하며 ‘시험을 보면서’ 실력이 느는 학생들이 있어서 안타깝다며 12월 강의를 듣는 저희들은 1월 초에서 시간을 한 달 전으로 돌려서 두 번째 기회를 얻은 것이니 나중에 가서 후회하지 말고 지금 최선을 다하라는 충고를 주셨습니다. 그 말씀을 통해 저는 앞으로의 한 달은 1월에나마 수습에 나섰지만 결국 원하던 대학보다 한 급 낮은 대학에 간 학생이 그토록 돌아가고 싶어하는 12월임을 깨달아, 슬럼프 때문에 영어를 소홀히 하면 후회할 것임을 직감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일찍 편입을 시작한 다른 수험생들도 결국 사람이기에 그 시기쯤이면 제가 그랬듯 지치기 시작하여 풀어졌을 것이라고 짐작이 되었습니다. 새해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첫눈이 오는 등 바깥세상이 집중을 방해하고, “이 정도 했으면 시험 날까진 쉬어도 합격할 것 같다” 같은 생각을 하며 경쟁자들이 해이해진 12월이야말로 제가 확실하게 치고 나가 실전에서 특출나게 빛날 수 있는 기회임을 확신하여 슬럼프를 극복하고, 더 나아가 막판 스퍼트를 낼 수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편입 관련 에피소드

 서강대학교 1단계 불합격 통보를 받고 나서부터 한양대에 합격할 때까지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서강대 시험은 중앙대 시험이 끝나고 1시간 반 후였습니다. 따라서 중대 시험이 끝나고 점심을 먹을 시간을 만들기 위해 부리나케 뛰다가 눈길에 미끄러져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서강대는 특이하게 귀마개 사용이 제한되어, 계획과는 달리 귀마개 없이 시험을 보아서 주변 사람들이 저보다 페이지를 일찍 넘기는 소리에도 주눅이 들고, 필기하는 소리, 패딩이 바스락대는 소리도 실제보다 크게 들려서 집중이 안 돼서 찍다시피 시험을 보았습니다. 결국 1단계 불합격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성적이 안 좋던 사람들도 1차는 붙고, 지인들은 모두 1차를 붙었단 소식을 듣고 1차부터 떨어진 저는 실력이 부족했던 것 같아 소위 말하는 올킬을 예상하고 편입을 준비하며 친해졌던 사람들과 연을 끊고 스스로를 고립시켰습니다. 그렇게 멘탈이 나간 채 방에 틀어박혀 고양이들과 놀며 지내다 보니 외대에서 조기발표를 했습니다. 합격이었지만 다른 곳은 합격을 못할 것 같아서 그냥 외대 정도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지냈습니다. 그다음 주에 드디어 한양대 발표날이 왔고, 어차피 불합격일 것 같아 저녁까지 신경을 안 쓰다가 결과를 보았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결과는 합격이었고, 저는 말 그대로 의자째로 뒤로 나자빠졌습니다. 의자를 다시 세우고 앉아 합격 축하 영상의 장근석님을 보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았고, 합격이란 붉은 글씨가 낯설게 다가왔습니다. 

 한양대로도 만족했겠지만 놀랍게도 성대도 합격이었습니다. 결국 서강대 1단계 불합격 통보를 받은 것이 제 올해 편입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접한 불합격이었습니다. 이 에피소드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것입니다. 서강대에 불합격하여 좌절과 불안 속에도 꿋꿋이 시련을 버티며 살아간 결과 원하던 곳에 합격하며 성공을 이뤄냈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수시 면접을 망쳐 원하던 대학에 가지 못했었지만, 4년이라는 세월 끝에 성균관대 면접에선 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고, 과잠에 새겨진 S의 뜻을 세종에서 성균관으로 바꾸겠단 결심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희망이 있는 곳엔 반드시 시련이 있습니다. 수험생분들께서도 부디 쓰디쓴 시련을 이겨낸다면 그 끝엔 성공이란 달콤한 열매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시기를 바랍니다.

감사의 인사 / 후배 하고 싶은 말

 우선 다른 어떤 강사보다도 영어를 사랑하시며 밤늦게까지 자료를 만드시고, 다른 어떤 강의에서도 배울 수 없는 지식을 전해주시며 대학 강의 이상의 퀄리티의 강의를 제공해 주신 황성필 교수님께 가장 먼저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황성필 교수님의 정규 수업과 파이널 특강을 들으며 수많은 문제를 풀며 논리를 푸는 노하우를 다양하게 익힐 수 있었고, 고급 단어 또한 많이 배워서 논리 하나만큼은 정말 실전에서도 다 맞출 수 있겠단 확신이 들 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화면 너머로 매일같이 뵈었던 정병권 교수님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말씀대로 시험을 잘 보기 위한, 옆자리 사람보다 한 문제 더 맞히기 위한 영어를 공부하고 익히며 범위 내에서만 반복 학습하고, 자기 객관화를 철저히 하며 공부한 결과 목표를 이루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Grit]이라는 책을 소개해 주시는 등 앞으로도 치열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영어 뿐만이 아니라 인생을 가르쳐주셨음에 감사합니다. 황성필 교수님 외에 다른 김플강남 교수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조수현 교수님께선 문법의 어머니기도 하셨지만 매주 월요일마다 반의 활력을 북돋아 주시고, 힘들 땐 조언해 주시며 학생들과 공감하고, 힐링해 주신 블랙반의 어머니이기도 하셨습니다. 

 또 윤상환 교수님께서도 정규 수업과 파이널 특강 때 고난도 문제를 내주셨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고, 성의 있고 때로는 유머러스한 해설을 제공해 주셨던 덕에 어려움 없이 풀이 과정을 이해하고, 숲의 모습을 넘어 영어 그 자체를 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편입, 특히 일문편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는 신중하게 마음 단단히 먹고 편입을 준비하라는 충고를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편입 준비를 하며 느낀 바로는 편입에 지름길은 없습니다. 단기간에 합격하는 사람들은 예전부터 영어를 좋아했거나 이미 수능 영어 준비를 힘들게 했던 사람이고, 노베이스 성공 신화를 쓰는 사람들은 합격이라는 결과를 위해 맹렬한 투지를 갖고 공부하여, 한때 영어를 못“했지만” 이젠 영어를 “잘하게” 피나는 노력 끝에 자기 자신을 바꾼 것입니다. 만일 노베 상태라면, 신화의 주인공이란 이름에 걸맞게 신이 되겠다는 각오와 독기로 영어를 공부하기 바랍니다. 합격한다면 그때야말로 신으로 다시 태어나 노력을 보상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김영편입 가장 많이 도움이 된 것

 학생들의 실력 수준별로 구분된 수업이 마련되어 있는 종합반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유학 경험이 있고, 예전부터 영어를 자주 접해왔던 저는 영어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반 배치고사 결과 김영플러스 강남의 최상위 반인 블랙반에서 수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블랙반의 학생들은 최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반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저처럼 유학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대다수였고, 제 가방끈이 초라해 보일 정도로 베이스가 뛰어나신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그런 반인 만큼 모두가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top7 대학을 목표로 한다는 것을 전제로 커리큘럼이 짜여 있던 덕에 제공되는 자료와 문제들의 난이도가 전체적으로 높아 저 자신을 단련 할 수 있었고, 그런 고난도 문제를 풀며 보통은 그냥 넘어가는 예외적인 경우나 유일관직명 같은 고급 수준의 문법 개념까지 더 세세하게 배우고, 논리에선 외국인들도 모를법한 학술적인 고급 어휘를 배워갈 수 있었습니다. 

 교수진 또한 예전부터 상위권 학생들을 가르치고, 합격시키며 쌓인 내공이 있는 전문가들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종합반에 다니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조수현 교수님께서 어느 정도 베이스가 있는 저는 문법만 탄탄하게 만들면 천하무적이 될 것이라는 조언을 해주셨던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말씀에 따라 4월 한 달간 문법 공부에 집중했더니 정말 그다음 달 응시한 5월 모의고사에서 점수가 눈에 띄게 올랐고, 파이널까지 다른 영역도 성실히 하되 문법 개념 암기와 문제 풀이를 소홀히 하지 않았더니 실전 시험을 볼 시점엔 과장을 좀 보태 정말로 “천하무적”의 실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종합반을 통해 영어를 아주 잘하는 학생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현강에서 다른 학생들이 졸음과 싸우며 열정적으로 수업을 듣는 것을 보며 자극을 받고, 그리고 블랙반에서 제 수준과 목표에 맞는 자료와 양질의 강의를 제공받을 수 있었던 것이 합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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